게임단, 선수에 상금·영리활동 수익 지급 때 산정자료 제공 의무
일방적 계약해지 금지..선수 신체·정신적 건강 등 인권 보장해야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라이엇게임즈 제공) © News1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라이엇게임즈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e스포츠 게임단과 선수 간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한 ‘e스포츠 표준계약서’ 초안이 나왔다.동행복권파워볼

16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e스포츠 선수 표준계약서(3종) 고시제정(안)’을 지난 13일 행정예고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문체부가 e스포츠 용역과 관련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e스포츠 사업자·단체에 보급하도록 하는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문체부가 공개한 표준계약서 초안은 계약기간을 연원일로 명시하고 며칠인지 구체적으로 적도록 했다.

또 게임단이 선수에게 후원금과 영리활동으로 얻는 수익 등 대가를 지급할 때 양측이 합의하도록 했다. 상금 수령은 종목사나 대회주최자가 상금의 분배에 대해 정하고 있으면 그에 따르고, 정하고 있지 않은 경우엔 마찬가지로 합의한 비율을 선수에게 지불한다.

비용 부담의 주체도 명확히 했다. 게임단은 자신의 권한 범위 내에서 선수의 선수활동에 필요한 능력의 습득·향상을 위한 교육에 소요되는 제반비용을 원칙적으로 부담하며 선수의 의사에 반해 불필요한 비용을 선수에게 부담시켜선 안 된다.

반면 대회활동으로 인한 상금이나 영리활동에 대한 금품지급 계약이 이뤄져 있을 경우 게임단은 상금이나 영리활동을 통한 금품을 지급과 동시에 금품의 산정자료를 선수에게 제공해야 한다.

선수의 본명과 게임상 ID·닉네임, 사진, 초상 등을 포함한 저작권은 계약기간 중엔 게임단에, 종료 이후엔 선수에게 이전하도록 했다. 다만 게임단이 저작권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는 등 특별한 기여를 한 결과물의 경우에는 계약 종료 후에도 선수로부터 허락받은 방법과 조건의 범위 내에서 게임단에서 저작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문체부가 지난 13일 행정예고한 'e스포츠 선수 표준계약서(3종) 고시제정(안)'.© 뉴스1
문체부가 지난 13일 행정예고한 ‘e스포츠 선수 표준계약서(3종) 고시제정(안)’.© 뉴스1

게임단과 선수 간 일방적 계약해지도 금지된다. 계임단과 선수는 계약상의 내용을 위반하는 경우 그 상대방은 위반자에 대해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정해 위반사항을 시정할 것을 먼저 요구하고, 그 기간 내에 위반 사항이 시정되지 않은 경우에 상대방은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게임단과 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하려면 상호 합의하도록 하는 30일간의 시정 기간을 보장한 것이다.하나파워볼

선수는 자신이나 다른 선수에 대한 게임단의 지시가 명백한 인격적·신체적 침해라고 생각되는 경우 게임단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다.

이밖에 표준계약서는 게임단이 청소년 선수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학습권, 인격권, 수면권, 휴식권, 자유선택권 등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도록 했다. 청소년 선수에게 과도한 시간에 걸쳐 선수활동에 종사하게 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전문가 의견을 들어 만든 표준계약서 고시 초안에 대해 다음 달 2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표준계약서는 e스포츠 진흥법과 함께 오는 9월10일부터 시행된다.

한달에 1번 금요일 ‘전사 휴무’에 업무 능률 ‘쑥’
리더는 ‘취미활동·자기계발’ 직원은 ‘재충전·휴식’
평일 낮에 못 갔던 은행·병원 방문도 자유롭게
직원 1천여명 설문조사 결과 제도 만족도 ‘92%’

직장 풍속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연봉, 고용 안정성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추세다.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고 싶다는 열망은 비단 ‘90년대생’만의 욕망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개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 일에만 몰두하는 것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자발적인 노예’가 될 필요가 있냐고 성토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일을 등한시하는 건 아니다. 워라밸은 ‘단기간 업무 집중도’와 ‘적절한 휴식’이 균형을 이룰 때 완성된다. 이미 발 빠른 회사들은 이를 위해 ‘탄력 근무제’, ‘주 4일제’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거점 오피스’에서 한 직원이 자리를 배정받고 있는 모습.ⓒSK텔레콤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거점 오피스’에서 한 직원이 자리를 배정받고 있는 모습.ⓒSK텔레콤

◆연차 소진 없이 ‘오롯이’ 내 휴일 보내보니

SK텔레콤은 올해 1월 17일부터 한달에 1번 금요일을 전사 휴무일로 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작했다. 매주 셋째 주 금요일은 ‘놀금(노는 금요일)’이다. 이날은 최소한 인력만 당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은 온전히 휴일을 즐긴다.파워볼게임

단, 연휴로 연결되거나 창사기념일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달의 경우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지난 5월에는 어버이날인 5월 8일을 해피 프라이데이로 정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휴일은 연차에서도 소진되지 않는다. 2주에 80시간으로 정한 근무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쉬는 날을 위해 월~목요일 동안 아등바등 야근할 필요도 없다.

제도 시행 반년을 맞아 SK텔레콤 임직원들의 삶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생산성 향상’으로 조사됐다. 하루를 쉬면 생산성이 줄어들 것 같지만, 오히려 적절한 휴식을 기반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진 것이다.

SK텔레콤 직원 A씨(38)는 “직원 스스로 근무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요일에 더 집중해서 일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휴일로 활용해 재충전하고,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리더와 구성원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제도 시행 이후 만족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리더와 구성원 간에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취미활동과 자기계발에 더 시간을 쏟고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거점 오피스’에서 한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거점 오피스’에서 한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보여주기식’ 아닌 ‘진짜’ 휴식…휴일 업무 연락 X

응답 대상별로 리더는 ▲취미활동·자기계발(38%) ▲가족과 함께(30%) ▲재충전·휴식의 시간(28%) 순서로 나타났다. 구성원은 ▲재충전·휴식(36%) ▲가족과 함께(30%) ▲취미활동·자기계발(28.0%) 순으로 조사됐다.

평일 낮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웠던 은행·병원 방문과 사후서비스(A/S) 처리 등 개인 용무를 볼 수 있었다는 답변도 나왔다.

제도 시행에 대한 만족도는 무려 92.1%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직원이 제도 자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보여주기식에 그친다거나 실제로는 몰래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해야 하는 ‘무늬만’ 휴일이라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0.5%의 직원만이 ‘휴일에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0.5%도 제도가 완전한 문화로 정착되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한 주에 며칠을 근무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정된 근무시간에 얼마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는 해피 프라이데이 시행 원년으로 매월 1회 전사 휴무를 정착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운영 과정에서 전사 근무시간 변화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인 등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 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이런 복지도 있다…법인차량 ‘쏘카’처럼 자유롭게

한편 SK텔레콤은 주말이나 평일 야간에 회사 업무용 차량을 직원 개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해피셰어카(Happy Share Car)’를 지난해 7월 19일부터 운영 중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게 예약하고 활용할 수 있다. 번거롭게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과정이 없어 회사나 상사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해 구성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회사는 이번 해피 프라이데이부터 해피셰어카를 개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주말을 활용하면 총 3박 4일 렌트가 가능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피 프라이데이에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직원 만족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기아자동차 카니발(YP)에서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리콜)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HD)에서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시 부품 파손으로 운전자가 다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조치 됐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토요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 등 국내외 총 23개 차종 3만426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조·수입사별로 보면 △르노삼성 2만526대 △기아차 6308대 △현대차 2777대 △한국토요타 3689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398대 △한불모터스㈜ 331대 △BMW코리아 239대 등이다.

르노삼성에서 수입한 XM3 TCe260 등 2개 차종 1만9993대는 연료펌프 내 임펠러 손상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MASTER LAF23-DN은 연료탱크에서 무시동히터로 연료를 공급하는 호스 중 일부가 파손돼 이로인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대 총 533대에 대해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 기아차 카니발(YP) 4230대는 발전기에서 접촉 불량이 확인돼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쏘울 EV(PS EV) 2078대도 차량이 완전히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레버를 P단으로 변경할 경우 감속기 내부 부품이 마모돼 주차 시 차량이 밀릴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현대차에서 제작한 아반떼(HD) 2730대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부품 파손으로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유니버스(PY) 47대는 클러치부스터의 고정볼트 조립 불량으로 뒤 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토요타에서 수입, 판매한 프리우스 등 2개 차종 3689대는 급가속 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되고, 이로 인해 주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MG G 63 등 3개 차종 383대는 차동기어 잠금장치 결함, AMG GLC 43 4MATIC 등 3개 차종 15대는 뒤쪽 좌측 좌석 등받이 잠금장치의 강도 부족으로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각각 확인돼 시정조치하게 됐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푸조 508 2.0 BlueHDi 등 4개 차종 331대도 합선이나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BMW에서 판매한 330i xDrive 등 4개 차종 239대는 바퀴를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타이로드의 내구성 부족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15일(현지시간) 해킹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15일(현지시간) 해킹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부터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까지,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이끌고 있는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됐다. 특히 이번엔 트위터 직원의 내부 서버 접근 권한을 훔쳐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트위터는 사상 최악의 보안 위기를 맞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4시쯤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에 ‘내 비트코인 주소로 보내는 돈의 2배를 돌려주겠다’는 글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약 2시간 동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애플·우버 공식 계정 등 수십 개 계정에 비슷한 내용의 트윗이 우후죽순 올라왔고, 여기에 속은 암호화폐 송금으로 11만8,000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트위터는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보안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명 ‘비트코인 사기’로 불리는 이 수법은 수년 전부터 트위터 상에서 빈번히 발생했다. 유명인이나 기업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다음 특정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2018년에는 해커들이 기업 공식 계정을 해킹한 뒤 이름을 ‘일론 머스크’로 바꾸고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구글의 트위터 계정이 비슷한 유형의 사기에 도용되기도 했다.

트위터가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밝힌 중간조사 결과. 이번 해킹은 내부 직원을 노린 '사회공학적' 해킹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가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밝힌 중간조사 결과. 이번 해킹은 내부 직원을 노린 ‘사회공학적’ 해킹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캡처

문제는 이런 사기에 선행된 해킹 수법이 전례 없다는 점이다. 이전 해커들은 트위터 아닌 다른 앱에서 탈취한 개인정보로 트위터 계정 해킹을 시도했던 반면, 이번엔 트위터 내부 직원에게 직접 ‘해킹 도구’를 훔친 것이다.

트위터가 사건 발생 5시간 만에야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커들은 트위터 시스템 운영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빼내는 ‘사회공학적(social engineering) 공격’을 자행했다. 해당 직원이 컴퓨터나 휴대폰에 악성 프로그램을 깔도록 유도한 뒤 직원 계정을 탈취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트위터는 “다수에게 노출되는 유명 계정에 접근하고자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직원들을 노려 조직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대응조치로 공격 받은 계정들을 모두 비활성화한 뒤 문제가 된 트윗을 삭제했고,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도 최대한 제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트위터의 개인정보보호 체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걸로 내다보고 있다.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가진 직원들이 무력하게 해킹에 당한 데다가, 일단 접근권을 획득하면 이용자 계정에 무차별적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해킹이 11월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 후 파리 엘리제궁을 나서는 잭 도시 트위터 CEO.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 후 파리 엘리제궁을 나서는 잭 도시 트위터 CEO. AP연합뉴스

보안이 정보기술(IT)기업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민감한 이슈인 만큼 트위터가 2006년 서비스 시작 이래 최대 위기를 면치 못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경우 2018년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시가총액 60조원이 순식간에 증발됐고, 구글플러스 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지난해 서비스를 접어야 했다. 트위터 주가 역시 이날 장외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국내 트위터 이용자 계정 중엔 아직까지 해킹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끔찍하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완전히 파악하게 되면, 가능한 한 모두에게 그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수장들 앞다퉈 ‘녹색 전환’

“기존의 채굴, 사용, 폐기에 의존하는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지금 그린(Green)을 다시 얘기하는 것은 그동안 해오던 고민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국내 에너지업계 수장들이 앞다퉈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최악의 ‘역(逆)오일쇼크’ 터널을 지날 수 없다는 의미다. 16일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70년대 오일쇼크, 2008년 금융위기, 2014년 유가 폭락 사태보다도 지금의 위기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 ‘포스트 오일’ 불붙인 코로나19

허 사장은 이달 초 GS칼텍스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 노선을 확고히 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SK그룹 구성원 교육사이트에 올린 영상 강의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선 탄소 리스크를 반영해 에너지·화학 기업의 기업 가치를 지금에서 30%는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가속시킨 유가 폭락과 수요 급감은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포스트 오일’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같은 중동의 국영 석유기업을 제외한 굵직한 정유사들이 기반 사업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정유사 BP는 자사 석유화학 자산을 약 50억 달러(약 6조 원)에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이네오스에 매각했다. 매각 발표 당일 BP의 주가는 약 3.4% 올랐다.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천연가스 비중을 장기적으로 60%로 낮추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도 포스트 오일 시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최근 2년간 ‘S&P 500’이 18% 성장하는 동안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를 포함한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인덱스’는 37% 이상 성장했다. 이에 대해 WSJ는 “마침내 그린에너지가 주류가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 재계 3·4세, 친환경 체질 전환 이끌어

국내 정유업계도 대규모 적자 위기 속에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1∼3월) 합계 4조 원으로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 4사는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3000억 원대, 에쓰오일이 800억 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그린 밸런스 2030’을 선언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원유정제시설 증설 투자를 연기하는 것은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재계 3·4세 젊은 경영자들도 친환경 에너지를 그룹 미래 전략으로 잡고 있다. 한화그룹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그룹 태양광, 수소에너지 투자를 챙겨왔다. GS그룹 4세인 허 사장도 폐플라스틱 등 친환경 복합수지 비중 확대를 초기부터 적극 추진해 생산 비중 10%를 달성한 주역으로 꼽힌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그간 에너지 전환이 거대 장기 과제처럼 인식됐다면, 코로나19는 지금 당장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한 분기점”이라며 “올해 하반기(7∼12월)를 기점으로 배터리나 첨단소재 등 신사업 투자가 대폭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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